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무증상과 유증상 감염자 사이의 차이점을 설명할 수 있는 유전적 증거가 발견되었다.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무증상 감염자는 아이들을 포함한 건강하고 젊은 연령층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무증상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5명 중 1명꼴로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 영국 뉴캐슬대학교의 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에게 hla-drb1*04:01 유전자가 있을 확률이 유증상 감염자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코로나19의 심각한 증상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hla-drb1*04:01라는 유전자가 위치해 있는 6번 염색체는 전체 인간 유전자 가운데 6%를 차지하며 유전자 수는 총 2,190개로 인간의 염색체 23개쌍 가운데 병원체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항원, 항체 등 면역기능과 관련된 유전자를 많이 포함하는 염색체이다. 인간백혈구항원(hla)은 백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인데, 사람마다 다양한 유전자 서열을 가지고 있어 단백질 서열 또한 다르며 이에 따라 다른 항원성을 갖게 된다. 이 유전자는 위도 및 경도, 즉 지리와 직접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북부와 서부 지역 사람들에게 더 흔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유럽 혈통의 인구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정확히 어떠한 유전자들이 코로나19 중증도와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백신 접종의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다. 또한 무증상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검사하여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를 퍼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sars-cov-2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이다. 왜, 어떤 사람들이 특정 질병에 걸리는지 이해한다면 미래에 코로나19와 같은 다른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