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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예방의 달', 초기 증상 없어 무서운 '유방암' 자가진단법은?

10월 한 달은 한국유방암학회가 제정한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이다. 1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은 98%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 미만이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한데, 문제는 초기 전조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유방암의 대표 증상과 함께 자가진단법에 대해 알아보자.



10월은 한국유방암학회가 제정한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길수록 발병 위험 높아져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는 2017년 18만 6,855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25만 2,929명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40대 이하에서도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 젊을 때부터 꾸준한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유방암은 호르몬, 식이, 비만, 유전, 방사선치료 과거력,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일찍 초경을 시작하거나 55세 이후 늦게 폐경이 되는 경우이다. 폐경 이후에는 더 이상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지만 복부지방에서 안드로스테네디온이라는 성분이 여성호르몬으로 만들어져 위험인자가 된다.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폐경 이후 체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유전적 요인도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직계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 △자매가 유방암일 경우 등에서는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멍울, 유두 분비, 유방 통증 있다면 유방암 의심해야유방암의 대표적인 이상 증상으로는 멍울, 유두 분비, 피부 변화 등이 있다. 이 중 통증 없는 멍울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유방암이 더 많이 진행되면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 즉 초콜릿색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암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진료를 요하는 증상 중 하나이다. 또 유두나 주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유방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주현 원장(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은 "유방 통증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초기 검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라며 "유방 통증은 주기적 통증과 비주기적 통증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주기적 유방 통증은 한 달에 한 번 생리 주기로 발생, 즉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타난다. 이때 발생하는 통증은 유방뿐 아니라 어깨, 팔, 늑골, 피부 등 다른 여러 신체 부위에서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비주기적 유방 통증은 생리 기간과 상관없이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발생한다. 이 원장은 "약물 복용, 카페인 과다 섭취, 흡연, 음주 등으로 비주기적 유방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나아질 수 있으나 그럼에도 계속 통증이 심하다면 유방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유방암 위험인자 피하는 노력 필요…지중해 식단이 도움 돼유방암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법이 없다. 따라서 젊을 때부터 자가 검진과 정기검진을 실천하고 생활 속에서 유방암 위험인자를 피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달 거울 앞에서 유방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을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권고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국가검진 권고 연령보다 이른 30세 이상부터 매년 전문가 검진을 권고한다. 유방암 위험인자로는 비만과 음주도 조심해야 한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차치환 교수(한양대학교병원)는 "지중해 식단이 유방암 예방뿐만 아니라 유방암 환자 예후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 지중해식 식단을 즐겨 섭취하고, 체중 조절과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지중해 식단 외에도 유방암 예방을 위해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나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유방암 자가진단법이다.1. 생리가 끝난 후 5일 이내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 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여부를 살핀다. 2.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 여부를 살핀다.3.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후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오며 만져본다.4.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두를 가볍게 짜본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주현 원장 (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차치환 교수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