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용변을 보고 변기 물을 내리니 변기 안이 핏물로 가득 차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평소 변비로 인해 가끔 찢어지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가 나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변비로 힘을 많이 주었음에도 항문 통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핏물이 많이 나와서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이 경우도 치질일까요 혹시 다른 큰 병이 있는 건 아닐지 불안합니다. 병원에 꼭 가 봐야 할까요
a. 질문자님의 증상은 치질로 의심됩니다. 치질은 항문 괄약근 주변의 혈관 조직이 늘어나거나 부풀어 올라 출혈과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배변 시 힘을 주는 것을 피하고, 변비나 설사를 예방하는 식이 및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합니다.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치질이 아닐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온수 좌욕, 치질약, 연고 사용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항문 출혈이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당황하게 마련입니다. 치질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진료 후 단순 치질로 진단됩니다.치질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항문 출혈의 원인이 단순히 치질로만 국한되지 않도록 대장 쪽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이런 경우에는 외래 진료를 통해 s결장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검사를 통해 항문, 직장, s상결장을 확인하여 출혈의 원인이 대장 쪽인지 항문 쪽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다. 대장 쪽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단순 치질로 인한 출혈이 의심된다면, 배변 습관을 잘 유지하고 온수 좌욕을 하며 필요시 치질 연고를 사용해 보세요. 그러나 출혈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대장 항문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강 원장 (우리들항외과의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