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 체크 - 영향"코로나19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신체적, 정신적 영향에는 무엇이 있을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보고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병 초기에는 이렇게까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전염병과의 싸움이 긴 시간 이어지며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자아가 형성되기 전인 아동에게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봉쇄 조치는 어린이 시력에 문제를 일으킨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병한 이후로 많은 시간을 전자 기기 화면을 보며 지낸다. 학교와 학원에서도 원격수업을 진행하며 부모님들이 재택근무하는 동안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를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지난 23일 여성가족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터넷·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소년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크린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아이들의 ‘어린이 근시’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는 가족력도 영향을 주지만, 야외 활동이 줄어들며 가까이 있는 물체만 보게 되는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먼 거리에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게 되는 현상이다. 단순히 안경을 쓰면 해결되는 것이 아닌 나중에 백내장, 망막박리, 녹내장, 심지어 실명과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7명, 즉 70%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언어와 신체·근육 발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지난 24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아동 발달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한 어린이집 교사는 71.6%, 학부모는 68.1%다.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이 아동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로 위태로워진 아동 권리에 대한 보호 정책과 매뉴얼도 시급하다.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필요한 도움의 손길이 적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아동 10명 중 4명은 개인용 디지털 학습기기 없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아동학대 건수가 증가되었다. 서울시 아동학대 신고 및 판정 건수에 따르면 2017년에 2,307건, 2018년 2,227건, 2019년 2,200건으로 감소하던 수치가 지난해 2,670건으로 전년 대비 21.4% 급증했다.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 건수도 지난해 증가했다. 집에 오래 있다 보니 가족간의 갈등이 잦아지고 가정폭력 위험도 커지고 있다. 아동학대 관련 인식이 높아지며 신고 사례도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 등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낮은 상태이다. 아동학대는 누구든지 알게 되거나 의심되는 경우 신고가 가능하다. 신고번호는 112이다. 지난해 가족상담전화 상담은 7만 640건으로 2019년에 비해 31.7% 증가했으며, 올해 1~4월 상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전화와 문자 상담 외에도 카카오톡 채팅 로봇(챗봇)을 활용한 채팅 상담이 365일, 24시간 내내 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