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주립대학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진이 정한 6가지 건강습관 중 3가지 이상을 지킨 사람은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 혈관성 치매와 이차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약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부모나 형제가 뇌 질환을 앓았더라도 건강한 습관을 지니면 치매에 걸릴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인 예비 연구 결과이며, 20일(현지 시각) healthday가 보도했다.
연구진이 정한 6가지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가공육과 정제된 곡물의 섭취는 제한한다.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적당한 강도로 운동한다. ▲금연한다. ▲술은 적당량만 마신다. ▲매일 6시간에서 9시간 동안 수면한다. ▲비만을 관리한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은 6가지 생활습관을 지키면 비교적 간단하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그간 생활습관과 치매 사이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한 국내외 연구에 근거를 더하는 결과다. 2019년, 약 20만 명의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는 알츠하이머나 다른 형태의 치매에 취약하게 만드는 유전자 변형을 가진 사람이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이러한 2019년 연구와 동일하게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연구에는 50세에서 73세 사이의 성인 약 30만 명이 포함됐다.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건강한 생활습관 6가지를 많이 지키는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6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따르는 사람은 1~2가지 습관을 따르는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성이 절반가량 낮았다. 생활습관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은 나이, 교육, 소득, 고혈압, 당뇨병 등의 영향을 배제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원인과 결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의 의학 및 과학 관계 부회장인 헤더 스나이더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했다.스나이더 박사는 “건강한 생활습관은 심장병이나 당뇨병과 같은 치매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은 뇌를 행복하게 하는 호르몬과 뇌세포의 의사소통과 성장을 돕는 화학 물질의 방출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만성질환을 잡아야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은 치매의 고위험군으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 신경외과 조광욱 교수는 하이닥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피 검사를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한 후, 질환이 있다면 빠르게 치료해야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 담배, 비만 등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도움말 = 신경외과 조광욱 교수